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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동물을 참 좋아한다.

물론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조상님들은 참 좋아하셨나보다.

그래서 인간은 목축과 애완동물이란 개념을 일찍이 만들었다.



그리고 인간들은 친애하는 동물들에게 온갖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아니, 이름을 붙인 다음에 길들인 것이 그 다음인가?



정확한 순서는 알 수 없다. 

적어도 애정을 가지고 무지막지하게 많은 이름들을 가축들에게 붙였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고나서 많은 시간이 지났다.

지금도 많은 가축들이 존재한다.

말, 소, 양, 닭, 개, 고양이, 돼지, 거위, 칠면조, 알파카, 물소...



그런데 우리가 언제부터 이들을 지금 이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을까?

당장 돼지만 해도 삼국시대에는 돛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고슴도치의 어원이라 하기도 하고.

궁금하지 않은가? 

가축들의 이름이 과거에는 어떠했는지.



그런데 가축들이 하도 인간들과 딱 붙어서 다니다보니,

요 이름들을 추적하다 보면 인간의 발자취도 추적할 수 있다고 한다.

왜 독일인들, 그리스인들, 중국인들, 한국인들이 개를 비슷하게 부를까?

이걸 추적하면 개와 인간이 어디서 처음으로 친구가 되었는지 추적할 수 있지 않을까?



이처럼 가축의 이름을 파악하는 것은 정말 재밌다.

언어학적으로, 인류학적으로, 고고학적으로, 생물학적으로 말이다.



따라서 야심차게 시작하는 [가축어원시리즈]는

전적으로 이러한 흥미에 기반한 것이다.

지식의 축적에 앞서, 철저히 언어학적 흥미를 자극하는 내용들로 가득할 것이다.




자, 그럼 시작한다.



[가축어원시리즈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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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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